🌊진정한 Sea of Love 외국인 노동자의 유쾌한 그물 춤

비구름이 잔뜩 낀 주말 낮, 궂은 날씨에 스산한 기운마저 도는 목포 북항 부두.

정박된 어선 위의 외국인 노동자 7명은 그물 정리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런데 불현듯, 배 위에서 웃음이 터집니다.

주황색 두건을 둘러 쓴 흥 많은 한 외국인 노동자가 노래를 부르며 과한 몸짓으로 춤을 추기 시작하자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웃음을 참지 못한 겁니다.

그물을 반복해 끌어 당기는 일에 리듬을 붙여 일명 '그물 춤'을 춥니다.

이들의 유쾌한 웃음 소리는 흐린 북항의 정적도 주말 근무의 피로도 모두 날려버립니다.

취재진도 흥에 겨워 카메라를 들이대니 손가락으로 'V'를 만들어 보이는 여유까지 보여줍니다.

이 순간 만큼은 이들이 진정한 Sea of Love, 북항의 주인공이 됩니다.

지난 2023년 목포의 외국인 체류자는 9,000명, 지난해 9,500명까지 늘었고

올해는 9,700명까지 증가했습니다.

특히 어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4년 간 목포의  한 해 평균 어획량은 3만 8,000여 톤.

젊은 선원들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노동력이 목포의 어획량 유지에

일조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최근 캄보디아 사태로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혐오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 여론을 모를 리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눈총보다는 잠시, 따뜻한 시선을 건네보면 어떨까요.